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멋진 연주를 선보였던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郞朗·26·사진)을 성남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9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라스칼라'의 공연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그리고 랑랑의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랑랑은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가질 때마다 연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 선양 피아노 경연대회 첫 우승에 이어 독일 제4회 '국제 영 피아니스트 경연대회'에서 '가장 예술적인 연주 상' 수상, 연이어 1995년 일본에서 열린 '차이코프스키 국제 영 뮤지션 경연대회' 우승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후 2001년 4월 카네기홀에서 데뷔 공연을 매진시키며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 낸 랑랑은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을 계속하며 관객들 마음 깊이 다가가는 열정적이고 비범한 연주를 펼쳐 보이며 우리 시대의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았다.

라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밀라노 라스칼라 오페라극장 소속 교향악단으로 오페라 제작을 돕는 역할에서 출발해 토스카니니, 번스타인, 카라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82년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한 데뷔 연주회를 통해 솔로 교향악단으로 전향한 후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동시에 자신만의 독특하면서도 부드러운 음향을 갖고 있어 그만의 색깔을 가진 교향악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정명훈, 다니엘 가티, 리카르도 샤이, 이 세 명의 지휘자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은 라스칼라 오케스트라는 월드 투어 콘서트를 가졌으며 정명훈과는 바르샤바와 모스크바, 베를린 투어를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라스칼라 오케스트라를 이끌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지휘자다. 지난 2006년 1월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예술 감독이자 상임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정명훈은 음악성은 물론 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문의:(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