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오산과 접해 있어서 그동안 이런저런 피해와 불편이 많았는데, 이젠 아주 대놓고 규제를 하려고 덤벼드니 화가 나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오산 개발과 관련, 난개발 방지 이유로 규제 대상 지역에 포함(경인일보 9월 4일자 19면 보도)된 평택시 서탄·진위면 주민들은 요즈음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서탄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이나 전화로 입장을 밝힌 지역 인사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재산권 침해 우려가 있는 이같은 규제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오산 개발과 관련, 주변 지역 난개발 방지 이유로 서탄·진위면을 개발행위 허가 제한대상 지역으로 포함, 공람공고를 하는 것도 언짢아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오산 개발과 관련, 평택지역이 규제를 받는다면, 피해 의식이 확산돼 이같은 문제가 양 지역간 갈등을 부채질 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탄지역 인사들은 "현재 이곳에는 공장 등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개발행위가 제한될 경우 외지인 투자 저하로 지역이 낙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근 지역과의 땅 값 차이로 재산권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며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개발행위 제한으로) 크게 좌절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개발 자체가 규제된다면 누가 이곳에 관심을 갖겠느냐"며 "오산 개발때문에 평택지역을 규제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탄·진위지역이 개발행위 제한 지역에 포함될 경우 대책위 등을 구성, 조직적인 반대 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뿐만 아니라 아예 이번에 개발이 더딘 서탄·진위 지역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 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여론도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오산세교3택지개발예정지구와 관련, 인근 지역(화성 일부, 서탄·진위 등) 개발행위 허가 제한대상지역 결정에 대한 공람공고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