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체전사상 최초로 선수촌을 만들어 대회기간 중 활용하려던 이천시의 계획이 무산됐다.

8일 이천시와 대한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2009년도 도민체전 개최지인 이천시가 메인스타디움 인근에 건축중인 주공아파트 일부(총 700세대 중 300여세대, 부발읍 무촌리 위치)를 대회기간 중 선수촌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했던 기관 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

시는 지난 7월 이후 부족한 숙소문제 해결 차원에서 내년 도민체전을 앞두고 종합운동장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 아파트 일부를 선수촌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주공측에 건의했다. 시는 이 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할 경우 부족한 숙소문제 해결은 물론 동부권 최초의 도민체전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란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시의 이 같은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주공측은 예기치 못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 등을 이유로 '수용불가'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무리한 공기단축에 따른 공사하자 문제 등의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준공 예정일정은 내년 7월이지만 도민체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3개월 정도의 공기를 앞당겨야 했기 때문이다.

주공측은 내주께 시를 직접 방문,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시는 대안책으로 마련한 광주, 여주군 등 인근지역 숙소를 이용하는 방법과 캠핑카 부지제공 등 다양한 숙소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오는 11일께 부서별 실무협의 등을 갖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대했던 숙소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쉽지만 대회기간중 임원·선수진의 해당지 숙소 이용률이 그리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인근 숙소 등과 연계할 경우 아쉬운대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