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 고(故) 안재환의 사망으로 당분간 정상적인 방송활동이 힘들어짐에 따라 그가 진행했던 각 프로그램에 동료 연예인들이 대타로 잇따라 나서고 있다.

   MBC 표준FM의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의 경우 정선희와 친분이 두터웠던 동료 연예인들이 임시로 돌아가며 대신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9일 박정아, 10일 신지, 11일 장윤정, 13~14일 최재훈 등이 정선희 씨 대신 차례로 진행할 것"이라며 "12일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정선희 씨가 돌아올 때까지 동료 연예인들이 돌아가며 DJ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MBC TV 아침 프로그램인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 SBS TV 'TV 동물농장'은 정선희가 빠진 채 진행할 예정이다.

   '…기분 좋은 날'은 10일에는 이재용과 고정 패널인 성동일이 진행자로 나서고, 11~12일에는 MC 없는 녹화 영상물로만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TV 동물농장'의 경우 정선희를 제외한 신동엽 등 기존 진행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1일 녹화를 한 후 14일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다.

   '…기분 좋은 날'의 제작진은 "정선희 씨가 참여했던 녹화분이 있지만 방송에는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상(喪)중인 분의 토크쇼 진행 모습을 방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선희가 진행하던 또 다른 프로그램인 KBS 2TV '사이다'의 경우 이번 주 녹화 일정이 없고 14일 방송이 쉬기 때문에 녹화 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사진설명= 위부터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하는 정선희, '이재용 정선희의 기분 좋은 날'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