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표류를 거듭해 온 경인운하를 하루라도 빨리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지역 시민단체인 김포포럼(상임대표·이종환)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운하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굴포천 하류의 미개통부분 3.6㎞에 대한 공사를 지금이라도 시작해 이른 시일 내에 완공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1조5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경인운하 공사를 2006년 말 중단한 채 방치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환경파괴요 예산낭비"라며 "엉거주춤하고 있는 경인운하 때문에 김포고속화도로 건설 등 각종 지역현안사업이 지장을 받고 있어 김포시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정부의 조속한 공사재개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경인운하의 경우 대부분 구간에서 공사가 완료단계에 있고 굴포천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부분만 미개통인 상태로 있어 지금이라도 공사를 시작하면 내년 말까지 충분히 완공이 가능하며 정부와 지역단체들이 참여한 경제성검토에서도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나온 만큼 공사를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럼은 김포시 역시 중앙정부 소관이라는 이유로 방관하지 말고 운하전담 대책팀을 구성해 운하와 관련된 교통, 환경 등 김포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과 운하주변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대책을 세울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