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내에 외국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공모가 또 다시 무산됐다.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 외국교육기관 공모에 참여한 1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공모 지침에 부합하지 않아 부적격 처리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토지공사는 외부 전문가들의 심사를 토대로 제출된 사업계획서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지난 11일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번 공모에서는 지난해말 무산된 1차 공모와 달리 비영리 학교법인 외에도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격요건이 완화됐다.

그러나 외국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미비한 데다 잉여금의 해외송금을 제한하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지난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참여가 저조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비영리 학교법인의 잉여금 해외 송금을 허용하는 등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재공모에 대한 방침만 세워 놨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토지공사는 서구 경서동 외국인 투자유치용지 내 골프장이 조성되는 1·2블록 주변 27만7천644㎡ 규모로 청라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