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에 '원 루프 서비스'(one-roof service·한 건물 내에서 관련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이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시내에 분산돼 있는 중소기업지원기관들을 한 곳에 입주시켜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남동산단 내·외국인 근로자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2010년 4월 준공 목표로 남동구 고잔동 636에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2만8천7㎡ 규모로 중소기업 업무시설, 근로자 복지시설, 유아보육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 KOTRA인천무역관, 벤처기업협회, 인천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수출보험공사, 무역협회,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경인고용안정센터, 여성경제인협회, 이업종교류회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 및 협·단체 등이 대거 입주해 각종 중소기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나 총 사업비 457억원 가운데 당초 계획한 국비보조금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시가 확보하려 한 국비보조금은 180억원으로 이 중 40억원은 올해까지 확보됐으나 정부에 신청한 내년도 국고보조금 140억원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시는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사업 우선순위에 밀려 이 또한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특히 이 센터는 현재 인천에 한 곳도 없는 노동부 산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역할도 상당 부분 담당할 예정인 터라 외국인 근로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설립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5월 남동공단을 방문했을 때 외국인 근로자들이 건의한 사항으로 당시 시는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가 문을 열면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의 역할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는 중소기업인들에게 원 루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내·외국인 근로자의 복지 측면에서도 시급히 추진해야 할 숙원사업"이라며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