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교육 경쟁력은 39위다. 대학 진학률이라는 양적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은 하위권. 교육의 질 관리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은 2008년을 '경기교육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교육기회의 보장과 확대,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조하고 있는 도교육청의 정책과 성과에 대해 살펴본다.
■ 창의력 교육의 메카, 희망 경기교육
도교육청은 자기만의 특정 분야에서 영재성을 갖고 있는 모든 학생들의 능력을 찾아내고, 계발시켜 경쟁력 있는 인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첨단과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미래 지식기반사회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재교육, 발명교실 운영, 창조교실 운영 등 수월성 교육에 힘쓰고 있다.
▲ 발명교실 운영
도교육청은 지역별 발명교육 센터를 지정, 28개 학교에 발명교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해당 학교는 물론 인근 학교에서 창의력 우수학생들을 선발해 팀으로 운영하며 기초 과학·수학 원리학습 및 창의성 교육, 발명기법 및 발명품 제작, 지식재산권 취득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발명대회인 제3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지난해 이곡초 6학년 김진훈 학생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금년도에는 낙생고 2학년 최원영 학생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 창조교실 운영
각급 학교에서 창의성 신장을 위한 '창조 교실'을 운영, 학생의 능력과 특성에 따른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창조교실은 단위학교별로 학교장이 중심이 돼 운영하는 것으로 농어촌 등 지역여건에 따라서는 지역 공동 중심학교별로 운영된다. 현재 도내 74%인 1천456개교가 창조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5.5%인 7만5천438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운영은 정규 수업 이외의 시간인 주중 방과후, 주말, 방학 중 등을 활용하며 수학·과학심화반, 영어논술반, 통합논술반 등 학교 실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교과 내용보다는 창의성 신장에 역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다.
▲ 교과특기자 육성교 운영
도교육청은 다양한 특기 분야 우수학생의 조기 발굴 및 조기 진로 교육 방향 탐색과 중·고교를 연계한 수준 높은 교과특기 교육을 목적으로 2008학년도 교과특기자 육성교 71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분야는 수학, 과학, 컴퓨터, 중국어, 문예창작,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하며 이에 대한 집중교육을 통해 특기를 육성시킨다. 교과특기자 육성교 운영은 사교육에 의존하던 많은 우수 학생들의 요구를 공교육 내에서 수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비적용 지역 학생들에게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특기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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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은 소외 계층을 포함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110명의 슈퍼영재를 선발해 집중 멘토링하는 '슈퍼 영재 사사교육' 프로그램을 6개월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멘토) 1명과 학생(멘티) 2명이 한 팀이 돼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운영하는 것으로 도내 지역교육청 26개원, 경기과학교육원 1개원, 대학 3개원, 과학고 2개원, 예술고 2개원 등 총 34개 영재교육원과 초·중·고 영재학급 등 240기관 601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기관들에서 1만2천40명의 학생들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 교육의 수월성 추구
도교육청은 과학, 수학, 예술, 체육 등 각 분야 영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영재교육 수혜율을 2010년 1.0%를 목표로 금년에는 지난해 수혜율 0.42%보다 0.22%가 높은 0.64%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교 내 영재학급과 교육청 및 직속기관, 대학 등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을 통한 영재교육 학생수를 지난해 7천507명에서 금년 전국 최다인 1만2천40명으로 늘려 240기관 603학급에서 교육하고 있다. 2010년까지는 310개 기관 1천개 학급에서 1만8천여명의 영재를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영재교육 분야도 지난해 수학, 과학, 예능, 정보 분야에서 올해는 언어, 발명, 체육, 슈퍼영재 분야까지 확대했다.
■ 세계 대회 제패로 경기교육 우수성 입증
도교육청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 사교육비 반감을 위한 명품 경기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들어 경기 학생들이 세계 곳곳에서 열린 창의력, 수학, 과학, 정보통신, 환경 등 각 분야의 국제 경연·경시대회에서 잇따라 상위에 입상해 경기교육의 우수성을 떨치고 있다.
2008년 7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대회(IMO)에서 경기과학고 2학년 임동규군 금메달, 1학년 임선규군이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과학고 2학년 이민우, 이시라 학생은 지난 6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16회 세계환경탐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경기과학고 1학년 손하늘군이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경기지역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