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대형할인마트 앞 인도를 따라 스포츠웨어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마침 비가 내려 대부분의 판매대는 비닐천막을 치고 장사를 접었지만 비를 피할 수 있는 마트 중앙현관 부분에선 영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아동용 스포츠웨어는 5천원에서 9천원사이. 판매직원은 "오늘은 비가 와서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평소엔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손님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지상 주차장 전체가 '기획 전시판매장'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이날 인천시 부평구 부평종합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대형마트 규제 및 지역유통산업균형 발전을 위한 법률안 마련 간담회'에 참석한 재래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옥외판매 행위 금지'만이 상인들을 살리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태연 부평 문화의 거리 발전추진위원회 부회장은 "대형마트가 납품업체에 길거리 판매대를 빌려주고 이월상품을 저가에 팔게 해 일반 소비자들을 끌어 모아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을 감소시키고 있다"며 "이를 막지 않고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 옥외판매 '도 넘었다'
인도 점령 의류 저가판매 … 재래시장 상인들 "규제" 목청
입력 2008-09-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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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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