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 조성사업이 시공업체의 협력사 부도와 현장근로자들의 체불 장비대금 정산요구 집회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인 군남홍수조절지는 H사가 시공을 맡아 오는 201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06년 착공지만 시공사의 하청업체인 D사가 지난 3일 부도처리되면서 굴삭기 등 건설기계 근로자 13명은 원청업체가 책임정산해 줄 것을 요구하며 사업현장 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28일 건설기계노조 북부지부(지부장·김상식)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D사가 장비대로 지급한 어음이 기간만료일 다음날 부도처리된 뒤 아직까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지난 25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생활비와 기름값 등에 치인 이들은 D사가 발급한 3~4개월 만기어음을 현장에서 현금으로 할인했고 이 어음이 사채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현재 근로자 가족까지 시달림을 받고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안모씨는 "올해 초 굴삭기를 할부로 구입한 뒤 대금결제와 생활비 부담에 시달려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동료 일부는 사채업자의 시달림 때문에 지난 추석명절때에는 가족얼굴조차 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다음달 2일까지 집회신고를 한 이들은 1억8천여만원의 대금지급과 함께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해 주지 않으면 현장 출입을 막고 집회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시공사측은 전국 7개 공사현장이 부도업체와 관련있다며 현실적으로 군남홍수조절지 사업장만 대금정산을 보장할 수 없으며 공사방해시 법적 대응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도 시공사를 독려해 화해를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국책사업현장에서의 부실기업 하청업체 선정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군남 홍수조절지사업 시공사 협력업체 부도
'체불근로자 시위' 국책사업 차질
입력 2008-09-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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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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