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고(故) 최진실의 생애를 소재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MBC 시사교양국의 윤미현 책임프로듀서(CP)는 5일 "시사교양국 다큐멘터리 팀에서 고 최진실의 생애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며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나 사인 등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며 '배우 최진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훌륭한 연기자였고 일반 국민의 가까운 곳에 머물렀던 배우"라며 "특히 MBC에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에 우리가 고인의 생애를 돌이켜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고인이 MBC에서 출연했던 히트 드라마인 '질투', '우리들의 천국', '별은 내 가슴에',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의 영상과 인터뷰 자료 화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 CP는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배우와 주변인의 인터뷰도 시도하고 있다"며 "문화평론가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인의 생애가 남긴 의미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의 편성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MBC 스페셜'의 다음 방송일인 10일에는 가수 비와 관련된 특집 프로그램이 전파를 탈 예정이라 마땅한 편성 시간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CP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다음 주 내에 방송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식으로 편성안이 확정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최진실은 2일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고인은 1988년 MBC TV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으로 데뷔한 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편지', 드라마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에 출연하며 20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