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뜩이나 비좁은 인도에 가로수를 심은 것은 물론 가로수가 도로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이곳을 통행하는 시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라 생각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정비된 인도가 더 아슬아슬하기만 하네요."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 위치한 삼육재활센터 인근 인도를 지나던 이모(49)씨는 누구를 위한 보도정비사업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휠체어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에다 이 마저도 가로수의 위치가 도로변이 아닌 반대편에 위치해 있어 장애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사실상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가로수가 식재된 지점은, 인도폭이 110㎝정도에 불과해 실수할 경우 가로수를 피해 통행을 하다보면 자칫 도로로 떨어질 위험이 높다. 도로와 인도의 경계면이 15㎝정도의 높이차가 있기 때문에 통행량이 많은 도로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삼육재활센터측 관계자는 "그러지 않아도 공사를 하는 것을 보고 인도폭이 너무 좁고 가로수까지 도로 반대편에 심어져 있어 위험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로수 가지치기와 관련해서도 관내 조경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효율성을 놓고 봤을때 벚나무를 옮겨심는 것이 보행자들도 편하고 가로수 생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왜 비싼 가로수를 일방적으로 잘라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