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고공행진에 따라 외환과 관련한 은행권의 환율 우대 상품출시와 이벤트가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에 따라 환율 관리에 효과적인 기업 전용 통장은 물론 외환모으기 행사를 통해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외화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기업전용 외화MMDA 상품인 '하나 외화수퍼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를 지급하는 MMDA 상품으로 예금 잔액별로 차등금리를 적용하며 금리는 통화별로 매일 고시하여 적용한다.
8개 통화(USD, JPY, EUR, GBP,CHF, CAD, AUD, NZD)로 신규 가입이 가능하며 법인만 가입 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에 따라 기업에서 단기결제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의 니즈를 반영해 제공하는 상품"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도 이 상품을 통해 기업의 외화유동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수출입거래 중소기업들에게 금융 편의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입송금 외화통장'을 판매중이다.
수출입송금 외화통장은 과거 1년간 신한은행과 수출입 송금거래가 없었던 고객에 한하여 5천달러 이상 송금 시 6개월 간 수출입 송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기타 자동 통지 서비스, 자동 매매 서비스, 수출 실적 증명서 발급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외화유동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연말까지 외화모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행운의 2달러 지폐를 포함해 장롱 속 외화지폐를 예금하거나 환전해주는 행사로 외화예금 고객에게는 외화 현찰 수수료를 최대 100% 면제해주고 외화정기예금 가입시에는 연 6.92%(3개월 만기) 금리를 적용하며, 외화 환전시 최고 6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은 또 기업을 대상으로 외화모으기 1기업 1통장 갖기 운동을 펼치고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사돈팔촌 모셔오기 대약진 운동'을 벌여 장롱 속 외화를 끌어 모으기로 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국내 거주민이나 해외 교포, 주재원을 대상으로 외화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우대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