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는 10일 오후 6시 여수시 오림동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한다.

   한 마디로 '친환경'이다.

   오후 4시40분부터 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 열리는 사전 행사에서는 재활용품 악기연주단이 흥을 돋우고 빙산을 상징하는 얼음 펭귄이 녹아 섬이 잠기는 퍼포먼스로 기후온난화로 지구가 위협받는 모습이 표현된다.

   공식행사 40여분부터 운동장 안에서 열리는 식전행사는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가 드러난다.

   주제는 땅과 바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다. '맑은 생명이 숨쉬는 바다'를 제목으로 남해의 다도해를 상징하는 군무가 펼쳐지는 가운데 중앙무대에서는 여수시립국악단의 창(唱) 공연이 이어지고 이순신 장군 함대의 '학익진'을 형상화한 무용도 펼쳐진다.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개회선언, 환영사, 개회사, 기념사, 선수 및 심판 대표 선서 등이 진행되는 공식 행사의 끝 무렵에는 개회식의 꽃인 성화 점화식이 연출된다.

   점화방식은 끝까지 비밀로 할 계획이지만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체전 기획단은 귀띔했다.

   이어지는 식후행사는 전남의 미래를 보여준다. 여수전자화학고 학생 등 150여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미래를 밝히는 은하수' 공연에서는 전남의 서쪽과 남쪽 바다에 떠있는 2천여개의 많은 섬을 표현하면서 바다를 통해 신해양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

   또 합창과 무용이 어우러진 '꿈의 항해를 떠나다'라는 제목의 공연은 2012년 여수엑스포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될 예정.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체전 기획단은 전남도와 자매결연을 한 중국 저장성 가극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화합행사를 추가해 개회식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최희우 체전기획단장은 "이번 체전은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에 맞게 개회식부터 환경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전남의 이미지를 이번 대회를 찾는 전국 각지의 손님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