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자매-형제-부자… 스포츠 가족 대거참여
제89회 전국체전에서 스포츠 가족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역 부부선수로 핸드볼 인천 대표로 뛰는 '수문장 커플' 강일구(도시개발공사)와 오영란(인천벽산건설)이 가장 유명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인라인롤러에서도 형제 자매 선수들이 많아 화제다.
먼저 인라인롤러 자매로 인천신송고 재학중인 이슬-이담비 선수.
언니 이슬은 국가대표로 지난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트랙부문 3관왕에 오른 바 있고 동생은 부상으로 인해 무릎 수술과 성장통으로 1년간 운동을 쉬고 올해부터 전국대회에 참가한 이담비다.
장거리가 주 종목인 이들은 전국체전 첫날 여고부 EP(제외 포인트) 1만에 나란히 참가했다.
또 이번 전국체전 E1만5천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정천종(18·안양 동안고)은 동생인 정훈종(15·안양 귀인중)이 지난 소년체전 같은 종목에서 우승, 연거푸 형제가 금메달을 따냈다. 정천종과 정훈종은 각각 귀인초 5년때와 2년때 같이 인라인에 입문해 처음부터 지구력이 좋은 점을 인정받아 장거리 선수로 활약해왔다.
정천종은 지난 2005년 귀인중 3학년때 처음 주니어국가대표로 선발됐었고 정훈종도 올해 중 3이 되면서 주니어 국가대표로 뽑히며 나란히 같은 길을 가는 인라인 장거리 기대주다.
이외에도 대한육상경기연맹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왕년의 스프린터 박미선 인천체고 교사의 남편은 이종윤 인일여고 육상 코치고 이 커플은 딸 계임(한체대)을 육상 선수로 길러내기도 했다.
아버지가 지도자에, 자식이 선수인 경우도 있다.
인천의 승마대표로 마장마술과 대장애물비월에 나가는 김균섭(인천체육회)의 아버지는 김성칠 인천승마협회 전무다. 김 전무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형칠의 형이다.
■ 한국육상희망 안양시청 이정준… 체전 징크스 날리고 金
'한국 육상 허들의 희망' 이정준(24·안양시청)이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대회신기록과 함께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정준은 지난 11일 전남 여수 망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일반부 허들 110m결선에서 13초65의 대회신으로 박태경(경찰대·13초86)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따냈다. 이정준은 "지난해에는 대회 3일 전 부상을 당해 아예 출전을 못하는 등 그동안 전국체전에선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에 징크스를 깼다"고 소감을 밝힌 뒤 "특히 몸 상태가 안 좋은데 금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지난달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신기록(13초55)을 연달아 갈아치운 이정준이지만 전국체전에선 지난 2006년 한국체대 재학시절 따낸 은메달이 지금까지 최고 성적.
이정준은 "앞으로 열심히 해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선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국제 대회 입상에 대한 남다른 욕심과 각오를 털어놨다.
/취재반
[제89회 전국체육대회·화제의 선수]
입력 2008-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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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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