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집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구도심 재생사업 등 각종 개발호재로 6억원 이상 호가하는 아파트도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인천지역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3.3㎡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보다 29%(617만→794만원)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7% 상승률에 그친 서울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인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남구로 50%(484만→724만원)를 기록했다.

남구는 제물포 역세권과 주안뉴타운, 용현·학익지구, 도화구역 등 구도심 재개발사업이 전역에 걸쳐 추진중이다. 특히 송도·영종·청라지구를 잇는 중심축에 위치한 주안역이 인천도시철도2호선 환승역으로 결정된 이후 주변 집값이 뛰고 있다.

남동구는 논현·서창지구 일대 도시개발사업에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 유치 기대감으로 47%(540만→796만원)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작전동 일대 주택 재개발 사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높게 평가받는 계양구는 42%(524만→742만원) 올랐다.

동구(37%)·부평구(31%)·중구(20%)·연수구(18%)·서구(11%) 등도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시세 하한가 기준으로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6억원 이상 수도권 고가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천은 3천861가구로 지난해보다 324가구 증가했다.

구별로는 송도국제도시가 속해 있는 연수구가 3천58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574가구)·중구(148가구)·남동구(47가구)·계양구(3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다른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던 인천이 구도심 재개발 사업과 아시안게임 개최 등 잇단 호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