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벌어지는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모두 94개의 초·중·고교가 추가 신설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예산부족으로 절반 이상의 학교들을 설립계획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

19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 등 구도심권 개발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94개교가 신설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초·중학교 각 13개교와 고등학교 10개교, 특목고 4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모두 41개교는 학교설립 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전체의 56.4%에 해당하는 53개교는 학교설립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학교설립 계획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올해 정각·상아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3개교와 인천국제고등학교 등 고등학교 4개교 등 모두 12개 초·중·고교가 개교했다. 내년에는 운남·고잔초 등 초등학교 2개교와 해송중 등 중학교 3개교, 상정·양촌고 등 고등학교 2개교 등 7개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2010년에는 신정초(송도국제도시 1공구)와 청라초(서구 연희동)·공촌초(서구 공촌동) 등 초등학교 3개교를 포함, 8개 초·중·고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2011~2012년에는 모두 53개교의 초·중·고교를 신설할 예정이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설립계획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2천세대 이상의 공영 택지개발에는 무상으로 학교용지를 공급받고, 인천시의 학교용지매입비 부담 등으로 부족한 학교 설립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검단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2013년에는 37개의 학교를 추가로 신설해야 하는 수요가 발생한다"며 "개발사업 시행자가 학교신설을 부담하는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