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2연패 비상을 위한 이륙 채비를 마쳤다.

SK는 지난 8일부터 수원 및 인천에서 가진 강화 훈련 기간 발빠른 2군 주자를 문학구장으로 불러 누상에 놓고 번트와 외야 중계플레이 하는 등 가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실전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매일 1회 이상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경험을 쌓는데 주력해왔다.

마지막 강화 훈련에서 SK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김광현, 채병룡, 레이번, 송은범을 선발로 세워 마운드를 착실히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은 이들 선발들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선발로도 활약이 가능한 김원형을 3~4이닝을 책임지는 중간계투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조웅천과 정우람, 가득염, 이한진 등을 올려 상대 타자들의 공격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감독은 노련한 경기운영이 장점인 박경완에게 포수를 맡기고 무주공산인 1루에는 이진영을 출장시켜 안정적인 내야 라인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기의 흐름을 지배할 중요한 공격의 선봉에는 발빠른 정근우와 조동화를 내세우고 박재홍과 이진영, 김재현 등을 중심 타선에 넣어 득점 찬스를 최대한 살린다는 복안이다.

제1선발이 유력한 김광현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서 베이징올림픽을 경험해 큰 경기에 자신 있다"며 "팬들이 원하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강한 투지를 표시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어 작전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실전 경기감각을 살리는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고 지금까지 해온 대로만 한다면 2연패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SK는 26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