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디자인을 발굴하다'(Future Showcase). 동북아 허브도시 인천을 '디자인의 도시'로 만들고 지역 중소기업의 강화와 지역 디자인 붐 조성을 위해 마련된 '2008 인천국제디자인페어'가 오는 31일 막을 올려 11월3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인천국제디자인페어는 올해 문을 연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려 인천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던 예년의 행사보다 전시장 구성 및 콘텐츠 면에서 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된다. 특히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및 디자인코리아 2009' 행사를 사전에 준비하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 및 디자인 체험기회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의 마력에 흠뻑 빠지게 될 '2008 인천국제디자인페어'를 미리 둘러본다. <편집자 주>

 
 
▲ 도시전시관에 선보일 인천대교 디자인.

■전시

전시장은 세계 디자인도시와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트로 스페이스'(Intro Space), 인천이 발굴한 디자이너와 관람객들의 소통 공간인 '스페셜 스페이스'(Special Space), 일반인과 전문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인 '제너럴 스페이스'(General Space), 디자인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공간인 '이벤트 파크'(Event Park)로 짜여진다.

단순히 보는 것 이상의 개념을 넘어 그 실체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체험공간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는 게 행사를 주관하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의 설명이다.

인트로 스페이스에선 독일 에센, 영국 뉴캐슬, 미국 뉴욕 등 해외 선진도시의 디자인 정책 성공사례가 전시되고 인천의 랜드마크 10선과 도시 재창조 사업 등 인천의 미래 비전을 담은 디자인들이 선보인다.

 
 

스페셜 스페이스는 공모전 수상작관, 기업제품관 등으로 구성돼 인천국제디자인공모전 수상작 201개(시각 79개, 포장 6개, 제품 94개, 환경 17개, 멀티미디어 5개) 작품과 고교공모전 수상작 76개(시각 54개, 포장 9개, 제품 3개, 환경 7개, 멀티미디어 3개)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신진 디자이너관'이 마련돼 일상 생활소품을 소재로 독특한 디자인작품을 완성해 가는 젊은 디자이너의 작품도 선보인다.

국내를 대표하는 플라워 디자이너 7명이 참여해 '인천'과 '미래'를 주제로 화훼 및 조경을 활용해 선보이는 플라워 전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디자인 소재 트렌드관'에선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신소재 개발 결과물 등을 전시, 디자인 소재의 진화과정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 나전칠기, 은공예품, 비즈공예를 전시하는 '공예 디자인관'을 비롯, 의류 및 생활소품 핸드페인팅 공예를 전시하는 '문화디자인 산책관' '활력' '건강' '웃음'을 주제로 강화의 브랜드 및 패키지를 전시하는 '강화 브랜드관'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 다양한 부대행사

행사 규모가 확대된 만큼 이벤트 또한 풍성해졌다.

'인천의 멀티 컬처를 꿈꾸다'란 주제로 인천지도 형태의 배경 패널에 다국적 국기와 문화아이콘으로 디자인된 모자이크 대형 퍼즐을 부착하는 '대형퍼즐 맞추기'와 폭넓은 소재의 의류나 소품 등의 생활용품에 직접 페인팅 작업을 실시, 세상에서 유일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패션핸드 페인팅' 등이 주요 이벤트.

조립식 목재, 염료, 공구 등을 이용해 목공 밥상 등 목공예품을 제작하는 '나눔 목공예'와 펠트를 활용해 오리고 바느질해 캐릭터를 완성하는 '펠트 공예'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관람객들에게 갖가지 캐릭터 스티커를 부착해주는 '스티커 타투'와 캐릭터 퍼펫인형으로 움직이는 포토존을 제공하는 '이동식 포토퍼펫' 등의 프로그램은 청소년 및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문 심사위원이 아닌 일반 참관객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작품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경품을 제공하는 '내가 뽑은 미래 디자이너' 등의 색다른 이벤트도 마련된다.

드라마 '가시고기'에 출연했던 탤런트 유승호는 이번 행사에서 홍보대사로서 테이프 커팅에 참가하는 한편 팬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 인천의 랜드마크 디자인.

■ 세미나

'2008 인천국제디자인페어'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세미나는 '디자인 트렌드를 말하다'란 주제로 행사 첫날인 31일 오전 11시부터 송도컨벤시아 1층 회의실 V홀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1부행사와 제품 디자인 개발을 위한 디자인 업계, 학계 종사자, 소재, 표면처리 개발기술 보유업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2부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행사(오전 11시~낮 12시30분)에선 '우리나라 디자인산업 현황 및 발전 전략'(양준경 한국디자인 진흥원 본부장), '행복을 디자인하라'(최윤희 강사)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2부 행사(오후 3시~5시30분)에선 나건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장의 '디자인 트렌드를 말하다'란 기조강연 후에 '디자인 소재의 기능과 역할'(Jim Lesko), 'CMF 개발 및 디자인 적용사례'(이재욱 박사, 김소연 SSCP 디자인그룹 부장), '디자인과 소재 트렌드'(김유진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 팀장)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 국제디자인공모전 대상작. 김기영, 정재훈씨의 작품 '멀티초크'.

※ 공모전 수상작 어던 작품들인가

인천시는 '2008 인천국제디자인페어'에 앞서 '인천국제디자인 공모전'을 실시, 심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행사 첫날인 31일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아울러 이들 작품은 행사 기간 '공모전 수상작관'에 전시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인천국제디자인페어 공모전에는 해외 16개국 157개 작품을 포함, 예비 심사 통과 작품, 환경디자인분야 특선 이상 작품 등 총 590개 작품이 본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중 202개 작품(대상 1, 금상 2, 은상 4, 동상 6, 특별상 8, 특선 59, 입선 122)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작은 단추의 연결성에 착안해 전자제품 리모컨과 컨트롤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김기영, 정재훈씨의 작품 '멀티초크'(자유부문 제품디자인).

 
 
▲ 금상 : 정아리씨의 '타들어가는 순간'.

금상작은 정아리씨의 작품 '타들어가는 순간…'(자유부문 시각디자인)으로 담배로 인해 썩어들어가는 치아를 형상화했다. 토란 잎을 콘셉트로 가로등을 이미지화한 이탈리아 아르카비씨의 작품 'toran streetlamp'는 기업부문 제품디자인 부문 금상을 받았다. 은상은 '아픔을 넘어 미래로'(김준우, 자유부문 환경디자인), 'Together'(Sha Li biao, 자유부문 시각디자인), 'sentiment'(이재성, 자유부문 멀티미디어디자인), 'YO-YO CLIP'(석아영, 기업부문 제품디자인)이 차지했다.

시는 수상작에 대해 대상 1천만원 등 총 7천900만원의 상금을 주고 동상 이상은 해외디자인 연수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기업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한 디자인의 경우, 실제 제품(육포)에 적용돼 대형 할인점에 입점하면서 매출증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