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야 합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을 놓고 인천시의 주경기장 신설안과 정부의 문학경기장 증축안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문학경기장의 건축공학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문학경기장을 증축해 주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문학경기장의 협소한 배후공간을 비롯, 주경기장 신축비용(2천338억원)과 문학경기장 증축비용(1천630억원)을 비교한 경제성 분석, 문학경기장의 육상경기장으로서 한계 등을 토대로 주경기장 신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논리는 많이 제시됐으나 보존가치 측면에서 문학경기장 증축에 대한 반대논리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28일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한국스포츠교육학회, 경인방송 주최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의 진단과 과제 세미나'에서 최청락 건국대 교수는 '주경기장 신축의 필요성과 효과'란 주제 발표를 통해 "문학경기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개최했던 기념비적인 건축물로 인천시는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그 역사적 가치를 고려한다면 문화자원으로서 원형대로 존치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문학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최초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경기장으로 한국 축구의 성지라는 게 최 교수의 부연 설명.
그는 특히 "건축공학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문학경기장은 건축적 가치 측면에서도 세계적으로 흔하지 않은 시공사례로서 케이블 막구조 형식의 지붕은 건축공학적 의미가 크며 항구도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우수한 현대적 조형건축물로서 앞으로 관광자원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에 따라 "문화재를 보존관리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렇듯 기념비적인 문학경기장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좌석이 5만석인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요구(7만석)를 충족시키기 위해 2만석을 증축해야 하며 이럴 경우, 전광판 및 지붕철거 등 전체적인 구조변경이 불가피하다.
최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학경기장을 개·보수할 경우 최대 관람가시거리가 190 초과되며 1만2천여석의 관람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된다"며 "성화대 설치공간과 상부천장에 약 20가량의 특수장비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구조적으로 안전상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문학경기장 원형 보존돼야"
"지붕 세계적 시공사례·월드컵 개최 '가치'" 인천AG세미나, 주경기장활용 부정적의견
입력 2008-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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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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