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의원들이 회기 중 해외여행을 떠나 '제사보다 젯밥에 눈이 멀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제122회 임시회를 열고 2008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과 동의안, 의견청취의 건 등 모두 21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시의회는 그러나 회기 중인 지난 28일 자매도시 칠레 랑카과시 10월 축제 참가를 위해 9일간의 일정으로 출발한 파주시 문화공연단(단장·황용선 부시장, 국악인 13명, 공무원 4명)에 시의원 2명을 함께 딸려 보냈다.
정원이 10명인 파주시의회는 회기 중 20% 의원이 해외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날 시의회는 이들 의원이 빠진 채 각 상임위별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 및 조례안 등 안건심사를 벌였으며 29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가졌다. 또 회기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 및 예결특위에서 심사보고된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문화공연단의 자매도시 방문에 시의회가 왜 따라나선지 모르겠다"며 '제사보다 젯밥에 눈이 먼 의회'라는 반응이다.
특히 동료의원 제명 파문 등 심각한 내홍으로 전국적인 망신을 초래했던 시의회가 자중은커녕 또 다시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나 '제 몫만 챙기는 의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주민 정모(47·금촌동)씨는 "금융위기로 대부분의 시·군이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판에 파주시의회는 2명씩이나, 그것도 회기 중에 외유를 떠난 것은 제 일은 안하고 몫만 챙기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예정돼 있던 자매도시 방문인데 급하게 임시회 일정을 잡다 보니 겹치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시의회장이 칠레에 있었나?
회기간 정원10명중 2명 축제참가 외유 눈총… 의원제명파문 후 자중커녕 "제사보다 젯밥"
입력 2008-10-30 2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8-10-31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