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가 개장된 이후 인천항의 자동차 수출물량이 감소되면서 인천항 항만운송업체들이 줄어든 자동차 수출 물량을 대체할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와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평택항 개장이후 인천항을 통해 월 3만여대의 차량을 수출하던 기아자동차가 수출물량의 60% 이상을 인천항 대신 평택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 수출물량은 개장 첫달인 7월 4천600여대, 8월 1만8천300여대, 9월 1만6천900여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천항을 통한 가아차 수출은 7월 1만9천600여대, 8월 1만7천700여대, 9월 1만8천400여대로 감소하고 있다.
 이같이 자동차 수출물량이 감소하자 하역업체 등 항만운송업체들은 수출 자동차 대체물량 확보를 위해 컨테이너나 중고 자동차 등의 물량 개척에 나서고 있으나 실효성은 의문시되고 있다.
 경인항운노조 관계자는 “하역업체들이 급감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물량을 대체할 물량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면서 “기아차 수출물량이 평택항으로 빠질 경우 국내최대의 자동차 수출항이라는 인천항 위상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올 9월말 현재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기아차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우차 등의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19% 정도 늘어난 42만9천124대(중고차 포함)를 기록했다. /安榮煥기자·an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