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영 (군포시장)
군포시는 100년만에 국제피겨대회를 2연패하고 최근 2008 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우승,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업적을 기리고, 군포시를 대한민국 피겨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김연아 빙상경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빙상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2, 제3의 김연아를 발굴·육성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나 이용 가능한 우수한 빙상경기장을 건립, 국제대회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지역에는 크고 작은 실내·외 빙상장이 26개가 있으나 국제경기가 가능한 곳은 서울 목동 실내링크와 고양시 빙상경기장 2곳 뿐이다. 그러나 서울목동 빙상경기장의 경우 시설노후로 지속적인 사용에 한계가 있고, 고양시 빙상경기장은 시설환경은 좋으나 관람석이 2천700석으로 국제경기장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따라서 각종 국제경기 유치를 위해서는 한층 쾌적하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빙상경기장 추가 건립이 시급하다.

물론, 그동안 시설에 대한 관리 운영 및 수익 창출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이 미흡한 상태에서 각종 대회 유치만을 위한 빙상경기장 건립은 운영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김연아'라는 이름만으로도 홍보에서 우위에 있고, 군포시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편리한 교통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빙상경기장 이용객 확보가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으로 인해 재원조달 측면에서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다. 군포시는 이러한 어려움 극복을 위하여 빙상경기장의 활용도와 효용성 분석을 통해 운영방향을 마련하고, 지난 6월 국가지원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해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신청을 한 바 있다. 재원확보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국가사업으로 반영되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현실 여건에 부합되는 빙상경기장이 건립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지난 제29회 베이징올림픽에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수영의 박태환, 역도의 장미란 선수 등이 65억 지구촌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 보여준 뜨거운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이렇듯 스포츠가 주는 무한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유명한 스포츠 스타 한 사람이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피겨사가 김연아의 작은 몸짓에 다시 쓰여진다는 사실과 김연아 선수만큼 오랜기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대한민국을 세계중심으로 옮겨놓아 국가의 브랜드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예는 없었다.

앞으로 군포시는 주민의견 수렴과 우수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스포츠를 통한 국력배양이라는 국가적 이익을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한다. 특히 시설운영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시민들의 체육수요의 충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룬 빙상경기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