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따른 펀드 대란 속에 와인펀드가 환차익으로 대박을 맞았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이 지난 6월 2일 설정한 '한국사모보르도파인와인2호'(설정액 21억5천만원)가 최근 원·파운드 환율이 급등하면서 단 5개월 만에 무려 57%의 수익을 냈다.
또 지난해 11월 30일과 올해 2월 28일 설정된 '한국사모그레이트빈티지와인1호'(설정액 81억원)와 '한국사모보르도파인와인1호'(설정액 686억원)는 각각 21.7%와 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대부분의 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자산이 '반토막'이 난 가운데 일각에서는 환헤지 문제로 인해 이른바 '깡통계좌'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펀드는 최고급 와인을 구입해 5년 정도 보관한 뒤 되팔아 수익을 내는 구조로 돼 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후 곧바로 와인 구입을 위해 현지통화인 파운드화로 바꿔 놓았으나 최근 와인 가격이 급등한 데다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이 별로 없어 자금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최근 파운드화가 급등하면서 환차익이 발생해 뜻하지 않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며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대로 좋은 와인이 나오면 구입해 정상적으로도 수익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락장서도 와인펀드 웃었다
한국투신 ' …와인2호' 환차익대박 5개월새 수익률 57%
입력 2008-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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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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