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제조업체인 A사(구리시 소재). 지난 5월부터 의료용카메라 등 의료기기를 개발하던 중 전자파전도시험(CE) 오동작이 발생하면서 애를 먹고 있었다.
수소문 끝에 인천중기청의 시험연구장비 무료 개방사업을 접했고, EMC(전자파 적합성) 설비를 통해 오동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A사는 덕분에 6종류의 의료기기 개발을 지난달까지 조기에 마칠 수 있었고,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받게되면 대리점 계약을 통해 종합병원 등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안산시 소재 B사도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인천중기청의 EMC설비를 이용해 모터 등의 주변 전원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B사는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CE인증을 획득했고, 현재 서울 지하철 3개 역사 스크린도어의 물체 감지용으로 현장에 설치·운용하고 있다.
B사는 향후 설치되는 20여개 역사의 스크린 도어시스템을 21억여원에 추가계약해 납품할 예정이다. 인천중기청의 시험연구장비 무료 개방사업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6년 5천447건에 그쳤던 이용실적은 지난해에는 7천455건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 10월까지도 7천976건으로 이미 지난해 한해 동안의 이용실적을 넘어섰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창업초기에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장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고 있다"며 "초기부터 개발비용과 개발기간을 단축해 신제품을 개발하려는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중기청은 앞으로도 실질적인 '중소기업 R&D지원센터'역할을 수행하면서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대학·연구기관의 장비도 중소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인천중기청이 보유중인 고가의 시험연구장비는 90여대.
설비이용 문의는 인천중기청 홈페이지(http://incheon.smba.go.kr)나 시험연구지원팀(032-450-1171)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