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표적 문화 유적지인 행주산성 주변이 오는 2013년까지 역사공원으로 탈바꿈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임진왜란때 권율 장군이 대첩을 이룬 행주산성 주변 600㎡를 대상으로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토성 및 정자 복원, 역사자료관, 전쟁체험관 등 새로운 역사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중이며 지난 9월 도시자연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변경하는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역사공원 조성 방안으로는 성의 자취만 남아있는 1㎞가량의 토성을 복원해 1990년대 초 복원이 이뤄진 415m 등 모두 1.5㎞ 토성을 원래의 모습으로 재현하게 된다.

또 산성 밖에서 사라진 귀래정·낙건정 등 5개의 정자와 한강에서 잡히던 웅어를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만든 위어소도 새롭게 복원하는 등 당시 산성 주변에 있던 주요 시설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에는 정원과 정자·토담·돌담·연못 등 옛모습 그대로 꾸미고 역사교육을 위한 행주대첩 야외전시장, 전통 교육관, 역사자료관, 야외 화포전시장, 저잣거리 등도 들어선다.

시는 역사공원 조성안 구상을 내년까지 구체화 한뒤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투·융자 심사를 거쳐 2010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행주산성을 수도권 주민을 위한 휴식공원과 역사교육 체험장으로 만들기 위해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