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2%를 돌파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래 2018년에는 고령사회(14%이상)가 되고 2026년경에는 초고령 사회(20%)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령국인 일본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26년이 걸렸고, 미국이 72년, 프랑스가 115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 볼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발달된 의학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낮아진 출산율로 노동 인구가 감소해 경제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지만, 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령산업을 선점해가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고령친화산업 정책은 분명 사회변화에 신속히 대처하는 새로운 블루오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력을 갖춘 건강한 60대가 거대한 소비시장을 형성할 뿐 아니라 새로운 투자상품, 새로운 경제수요를 만들어 나가며 노인 서비스 업종과 건강의료생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요즈음 보건복지가족부 보고서에 의하면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2010년 43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48조원으로 늘어 연평균 12.9%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니 고령친화산업은 지역 어르신인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인복지정책 구현이자, 첨단산업에 버금가는 미래성장 동력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성남시에서는 '노후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호 아래 지난해 다양한 고령화 시책을 추진한 결과, 저출산 고령화 대책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받았다. 금년부터는 기존 지역발전 핵심 3대 산업(IT-SOC산업, Mobile산업, 의료Bio산업)에 고령친화산업을 더해 성남시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단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분당구 야탑동 일원에 총 382억원을 투자하여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건축연면적 1만2천74㎡규모로 전국 최초의 고령친화제품, 서비스 종합체험관을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국비사업으로 유치하여 내년 4월에 착공할 예정이며, 성남시를 국내 고령화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과제와 사업을 발굴하여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고령친화 산업은 분명한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이며, 성남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접하고 있어 분당의 야탑·정자·판교지역에 우수한 IT업체와 인재들이 모여 있고, 지속적으로 첨단 IT산업이 발전하고 있어, 고령친화산업의 BT부분을 IT산업과 융합시켜 나간다면 고령화 사회가 위기가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성남시의 지역발전 청사진은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