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와 국토해양부가 부지선정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가 당초 계획대로 파주읍 봉서리 일대에 들어선다.

12일 파주시와 국토부에 따르면 양측은 봉서리 일대 38만9천599㎡에 추진되는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 건립사업에 협조하기로 하고 오는 18일 주민설명회와 함께 다음달 1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파주시와 국토부는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8월께 내륙화물기지 공사에 착수, 2012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대체부지 선정 협의를 계속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일정대로 주민설명회를 갖게 됐다"며 "화물기지 건립에 따른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내륙화물기지는 1천534억원을 투입, 복합화물터미널 9만5천481㎡, 내륙컨테이너기지 8만3천187㎡, 지원시설 21만931㎡ 등이 들어서게 되며 연간 일반화물 170만과 컨테이너 23만TEU를 처리하게 된다.

시는 그러나 내륙화물기지 건립 후 매연, 소음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 화물기지 건설에 따른 지역 고용효과는 미미한 반면 하루 5만여대의 차량이 통일로 등 국도 1호선으로 몰려 교통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테이너 차량에 의한 도로파손 등의 비용 발생과 인근 신도시 개발 저해 등도 우려의 대상이다.

2003년 당시 건설교통부는 남북교역 활성화에 대비, 파주 봉서리 일대에 민간투자 방식의 내륙물류기지 건설을 파주시에 제안, 2006년 3월 민간투자사업자를 선정했다. 그러나 시는 2020~2025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제2외곽순환도로와 서울~문산고속도로가 봉서리를 경유하게 되는 등 이 일대가 도시개발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판단, 2005년 10월부터 건교부에 물류기지 건설백지화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