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원대 규모의 공공사업 123건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시 종합건설본부가 앞으로 70억원 미만의 일반공사는 지역제한 경쟁입찰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사대금 지급기한도 현재보다 2일 앞당긴다.

조영하 종합건설본부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공공 발주사업에 최대한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는 앞으로 70억원 미만의 일반공사와 6억원이 안되는 전문공사, 3억원 아래의 용역은 지역제한 경쟁입찰을 하기로 했다. 공사 대금은 청구일로부터 5일안에 지급한다.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 종건은 입찰 공고에 권고사항을 명시하고, 매주 1회 이상 본부장을 비롯한 감독 공무원이 공사 현장을 방문해 적극 협조를 당부하기로 했다.

또 종건은 설계 단계서부터 전기·통신·소방·기계설비·조경 등의 공사는 분리발주를 추진해 지역 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역생산 자재 60% 이상 반영 ▲지역 건설인력 75% 이상 활용 등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조 본부장은 "지난 1월부터 의무하도급제가 폐지되고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간 겸업 제한이 풀리면서 건설시장은 사실상 완전 경쟁체제에 들어섰다"며 "지역 건설업계도 스스로 시공 능력과 품질 향상을 위해 기술능력을 한 단계 높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