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최근들어 이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화제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으며, 시청률도 이전보다 낮아져 10%대 초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18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 프로그램의 간담회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연출진과 출연진이 의욕을 다지는 자리였다.
'우결'을 처음부터 이끈 전성호 PD로부터 최근 바통을 이어받아 이 프로그램을 이끌게 된 임정아 PD는 "'우결'이 커플 및 포맷의 초창기 신선도를 잃어버리면서 하락 추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한 후 "실험성을 내세워 내년 초부터는 '시즌 2'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 PD는 "'우결' 특유의 색깔을 잃지 않는 범위 안에서 커플이 동적이고 적극적인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서 "12월 중순께 황보와 김현중 커플을 대신한 커플이 투입될 것이며 내년 초에 또 다른 새로운 커플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2'에서는 커플의 수명을 길게 이어가지 않을 것이며 새로 투입되는 커플 가운데 한 커플은 연령대를 높일 생각"이라며 "한국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서 내에서 가장 파격적인 커플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투입된 환희-화요비, 마르코-손담비 커플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소탈하게 느낌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는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일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막상 촬영해보니까 결혼하기 싫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30대 중반에는 가정을 꾸리고 싶습니다."(환희)
"너무 늦게 결혼하면 시댁에서 미움받는다는 말 때문에 32~33세 때는 결혼할 생각이었어요. 촬영하면서도 그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화요비)
"이전에는 결혼 시기 등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결혼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진짜로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손담비)
"오랫동안 혼자 살았기 때문에 누구랑 같이 지내는 것을 불편해했습니다. 당연히 결혼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요즘 일주일에 한 번씩 가상으로 결혼생활을 해보니 결혼도 해볼만 할 것 같아요. 부인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더 일찍이라도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르코)
가상이기는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출연진은 촬영 기간에는 다른 이성과 사귀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화요비는 "(스캔들이 나면)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고, 손담비도 "우선 현재 사귀는 남자가 없다"면서 "가상이기는 하지만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우결'에 출연하는 동안에는 이런 마음을 유지하고 싶다"고 맞장구쳤다.
남자 출연진들은 혼전 동거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환희는 "혼전동거도 괜찮은 것 같다. 1~2년 정도 살아보고 서로에 대해 알게 된 후 결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반면 마르코는 "반대한다. 예전에 주변에서 동거하는 커플을 여럿 봤는데 다들 헤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손담비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ㆍ가제)'에 캐스팅된 것과 관련해 "조만간 미국에서 올 안무가로부터 춤 레슨을 받을 예정"이라며 "12월 말부터는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