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1일과 30일 부천과 서울에서 잇따라 '데뷔콘서트'와 '5번째 브루크너 교향곡'을 연주한다.

'부천필 데뷔콘서트'는 21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천필은 해마다 음악회를 통해 새로운 지휘자의 협연자를 발굴해, 그들에게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데뷔 콘서트의 특징이라면 신진 작곡가의 작품을 프로그램 속에 포함시켰다는 것. 여느해보다 데뷔 콘서트의 의의가 커진 셈이다. 서울대학교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한 지휘자 민정기가 지휘봉을 잡고, 젊은 작곡가인 고병량의 '협주적 서곡'이 연주된다. 고병량의 작품은 관현악 음향이 합주적 음향과 독주 실내악적 음향으로 분리돼 대비와 융합을 이뤄 전개되고, 중간중간 상이한 아이디어들이 서곡에서처럼 나타난다. 단악장 악곡이면서도 다악장 악곡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이와 함께 베토벤 3중 협주곡, 슈만교향곡 2번도 이날 들을 수 있다.

이어 3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콘서트홀에서는 부천필의 5번째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시리즈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의 주제는 '린츠'다. 오스트리아 린츠는 브루크너의 도시로 유명한 곳. 브루크너는 린츠 남쪽의 안스펠덴에서 태어나 13세 때 장크트 플로리안 수도원 합창단원이 되면서 재능을 키웠고, 이후 장크트 플로리안에서 린츠로 옮겨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린츠는 브루크너의 도시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매년 9월 브루크너 음악제가 이곳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브루크너 교향곡 6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36번이 연주될 예정. 모차르트 교향곡 36번은 작곡가가 린츠를 방문하던 중에 완성된 곡이라 이번 음악회 프로그램에 자리하게 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재광이 객원 악장으로 참여해 현악군을 리드할 계획이며 지휘는 임헌정 부천필 상임지휘자가 맡는다. 문의:(032)320-3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