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2009 남자 프로배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5개 팀 감독,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 시즌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이번 시즌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새롭게 프로로 첫발을 내딛는 수원 KEPCO 45(한국전력)의 선전도 기대된다.

남자 프로배구 각팀의 사령탑들은 19일 '2008~2009 남자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한항공 점보스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각팀 감독들이 올해 대한항공의 부상을 점치는 이유는 무엇보다 새로 가세한 용병 요스레이더 칼라(24) 때문이다.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한 칼라는 스파이크 높이가 370㎝에 이르는 고공 타격은 물론 리시브까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실업배구 시절 고려증권의 감독을 맡아 뛰어난 선수 없이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진준택 감독이 새 사령탑을 맡아 그룹 창사 40주년인 2009년에 첫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은 "작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챔프전까지 가겠다"며 "신영수와 김학민에게는 라이트를, 칼라에게는 레프트를 맡겨 한층 강화된 공격력과 취약했던 왼쪽 블로킹 벽을 쌓겠다"고 밝혔다.

또 올시즌 여섯번째 프로구단으로 출전하게 된 KEPCO 45는 지난해 12명으로 시즌을 운영하면서 부상 등 변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지만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터 최일규와 센터 최석기 등 즉시 전력감을 포함해 6명을 대거 보강하면서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따라서 올 시즌 기존 팀을 상대로 최소 1승씩을 거두겠다는 다짐이다.

KEPCO 45 구단주인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이란 고사를 인용해 철저한 프로가 될 것을 주문했고 공정배 감독도 "올해 정식 프로팀으로 승격했으므로 최소한 타팀에게 1승씩은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