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이천시청 정구팀(사진)이 2008 NH농협 서울국제정구대회 초대 남자 단·복식을 모두 석권했다.
이천시청은 23일 고양 농협대학 정구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에서 이해영-허용운(이상 이천시청) 조가 결승에서 이원학-김경한(이상 달성군청) 조를 5-3으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남자단식 결승에서 이천시청 소속 배환성이 맹진호(순천시청)를 4-1로 물리치고 남자 단식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 1985년 창단해 현존하는 남자실업팀으로는 가장 오래된 이천시청 정구팀은 지난 6월 제46회 대통령기 남자일반부 단체전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대회 사상 첫 우승기를 영구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초대 대회 단·복식 정상에 오르며 정구 명가의 전통을 재확인했다.
또 배환성은 지난 동아일보기에 이어 올해 2번째 전국대회 단식 패권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이천시청은 복식에서 이-허 조가 2-0으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는 듯했으나 연달아 포인트를 내줘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이-허 조는 순식간에 연속 3점을 따내며 5-3으로 재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단식에선 배환성이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여자부에서는 대만이 단·복식을 휩쓸었다. 단식 결승에서 사사키 마이(일본)를 4-2로 꺾고 우승한 치앙왕치(대만)는 복식에서도 란리윤(대만)과 짝을 이뤄 김혜인-한방울(이상 전남도청) 조를 5-4로 누르고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총상금 3천만원이 걸린 이 대회 복식 우승 조에는 300만원, 단식 챔피언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