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부품협력업체 선정 방식도 기존 거래업체 위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협력업체를 신규 개발하는 방식으로 일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변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단순한 부직포를 자동차의 내장부품으로 개발해 자동차협력업체로 급신장한 기업이 있다.
화제의 기업은 포천시 군내면에 소재한 (주)하도FNC(대표·하종언).
하도FNC는 양복 등 의류 속감용 부직포를 생산하던 중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지켜보면서 중국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아이템이 절실했고 또 혁신적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부직포 제조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내장재를 개발해 냈다.
당시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화두였던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감성 품질'을 실현하기 위해 직물 느낌의 가벼운 내장재용 부직포를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해 낸뒤 자동차 1차 협력업체의 문을 두드렸다.
하도FNC는 협력업체와 처음 상담할 때만해도 회사의 낮은 인지도와 기존 거래업체에 대한 우대정책으로 인해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홍보와 품질 향상 노력으로 완성차의 1차 협력업체에 납품을 시작했고 이후 끊임없는 제품 경량화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지난 2005년 54억원이던 매출액은 2007년 103억원 수준으로 90.3% 신장했다.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하종언 대표는 "도요타 등 선진 자동차 회사들의 내장재 변화 과정을 주시하며 경량화, 친환경 제조기법 개발과 배터리 케이스 등 다양한 응용제품을 개발해 상용화시켰다"며 "또 자동차의 고급화 추세에 맞추어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흡음재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 구조고도화센터의 도움으로 지난 2007년 5월부터 중진공 컨설팅팀에 의뢰해 시작한 종합효율극대화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품질에 대한 의식 개혁과 현장 문제 등을 해결하는 개선 과정을 시스템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이후 중진공 정책자금으로 도입한 생산설비와 직원들의 개선활동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생산속도가 20%이상 향상했으며 2006년 매출액의 1%수준이던 클레임 금액이 2007년도에는 매출액의 0.15%수준까지 떨어졌다.
중진공 조정권 경기북부지부장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위기의 순간에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끊임없이 혁신한 기업들"이라며 "이러한 기업들의 일시적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해 구조고도화컨설팅을 통한 기업의 체질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