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업들의 불우이웃돕기 기부금은 줄어든 반면 개인 기부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불우이웃돕기 모금액은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43억4천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억2천300만원에 비해 1.8%, 8천100만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기부금은 작년 동기의 26억8천400만원에서 23억1천600만원으로 13.8% 감소했으나 개인은 8억800만원에서 8억7천200만원으로 8.3% 증가했으며 사회단체 등의 기부도 9억3천100만원에서 11억5천400만원으로 20.1% 늘었다.

기업의 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침체 때문으로 분석되며 개인기부금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인천시와 구·군의 공무원들이 급여의 일정액을 떼서 기부하는 '우수리 기부' 제도가 시행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수리 기부자(7천389명)를 제외하고 매월 일정액을 후원하는 개인기부자 수는 지난해 7천532명에서 올해 4천856명으로 35.5% 감소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보니 기업들이 후원금을 줄이고 있으며 개인 기부자도 감소했다"면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연말연시 모금액 목표를 작년보다 높게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