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시15분께 인천 중구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부산선적 유조선 H호(2천722t)의 화물창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미얀마인 선원 A(33) 씨가 실종됐다.

 인천 해양경찰서에 사고를 접수시킨 선장 B(67) 씨는 "화물창에서 폭발음이 들려 가 보니 선원 1명이 안 보여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H호는 5일 0시15분께 인천항에서 휘발유 5천400㎘를 하역한 뒤 울산항을 향해 떠났으며, A 씨는 휘발유를 적재했던 화물창에 설치된 통풍기 스위치를 켜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A 씨가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헬기 1대 등을 파견,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구조에 실패했다.

 해경은 기상악화로 이날 오후 3시께 경비함정과 헬기를 회항토록 하고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려 다시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