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천지역에서 근로자들을 해고하는 대신 휴업이나 휴직, 훈련을 하고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7일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인천지역 고용유지지원금 신청건수는 지난 7월 33건, 8월 29건, 9월 32건, 10월 32건 등 매월 30건 안팎에 그쳤으나 지난달엔 115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센터 관계자는 "대기업과 협력업체, 공단 입주업체 등의 고용 사정이 최근들어 급격히 어려워지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거나 문의하는 업체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는 이에 따라 사업장들의 고용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한편 조업단축 기업의 2, 3차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지역내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업주 대상 간담회를 갖고 관련 제도를 계속 홍보하기로 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사업주가 고용유지조치계획을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한 뒤 휴업이나 휴직, 직업훈련 등의 방법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