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0시 30분께 인천시 계양구 갈현동의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 돼지 500여마리가 불에 타 죽고 돈사 2개동과 트럭 일부를 태워 9천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윤상순기자 youn@kyeongin.com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주말인 6~7일 인천 지역에서 수십건의 화재와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7일 0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갈현동의 한 돈사에서 불이 나 돼지 500여 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이날 불로 돈사 3개 동 가운데 2개 동(660㎡)이 불에 탔고 9천3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이 나자 소방관 50여명과 소방차 18대가 출동,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1시간여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께 부평구 갈산동 제1경인고속도로 부평IC 입구 사거리에서 박모(56)씨가 몰던 카니발 승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마주오던 마티즈와 아반떼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카니발 운전자 박씨와 마티즈 운전자 이모(35)씨 등 2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7%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 제2경인고속도로 서창분기점 인근에서는 빙판에 승용차 등이 미끄러지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휴일 오전 서창분기점 주변은 3시간여가량 극심한 정체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천소방안전청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7일 오후 5시 기준) 총 24건의 화재가 발생, 1억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교통사고도 29건이나 발생해 34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