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시교육청 예산안 심사로 인해 시의회와 시교육위원회간 감정이 격해지고 있다.

교육위원회가 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 결과에 항의(경인일보 12월3일자 19면 보도)한 것과 관련, 시의회는 '도발적인 행태'라는 표현을 쓰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교육위원회는 "저급한 표현을 쓴 시의회가 오히려 시의회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는 지난 1일 '2009년도 인천시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예비심사하면서 교육위원회가 삭감한 예산 일부를 되살렸다.

문교사회위원회는 이날 (가칭)'송천고' 신설비에서 100억원만 삭감하고, 25건 30억4천871만7천원에 대한 증액을 예산결산위원회에 건의했다. 그러자 교육위원회는 시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하는 등 "교육자치의 근본정신을 훼손한 것이다"며 크게 반발했다.

노경수 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지난 5일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 심사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교육위원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교육위원회가 시의회를 겨냥해 언론에 밝힌 것은 전대미문의 도발적인 행태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의 한 위원은 "국가경제가 어려워 예산 절감 차원에서 불필요한 사업비를 삭감한 것이다"고 했다. 또 "기관 대 기관인데, 서로 인격을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예산 의결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상황을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