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과밀 및 과소 토지 밀집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성남시가 추진하는 수정·중원구 도시정비사업의 2단계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2단계 정비계획예정구역인 금광1, 수진2, 신흥2, 중동1구역을 주민공람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지난 11월 26일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 임대주택 1천998세대 건설
지난 6월 30일 기공한 1단계 사업지구인 중동3 및 단대구역에 이어 2단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이 지정 고시됨에 따라 시와 대한주택공사가 협약을 체결해 추진중인 성남 구시가지 주택재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는 성공적인 순환정비사업을 위해 주공과 지난 11월 27일 사업시행자로 지정,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일부 구역의 경우 빠르면 내년말 구역내 주민들이 순환이주용 임시주택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정된 4개 구역에 계획된 주택은 모두 1만1천90세대로 이중 1천998세대는 종전의 세입자 등이 사업 완료후 재입주 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특히 2단계 구역의 경우 사업지구 인근에 순환이주용 주택을 새로 건설하거나 이미 건설된 주택을 활용해 도시정비사업의 시행으로 거주 공간을 상실하는 주민을 이주시킨 후 개발이 완료되면 현지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순환정비사업으로 진행돼 민간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사업시행하는 것과 비교해 사업비 절감, 개발이익 증대, 저소득층 주거안정 등에 이익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순환정비사업이 적용되면 가옥주와 세입자가 순환이주용 주택으로 이주함으로써 기존 시가지내 일시적인 전세 수요 급등 및 전세가격 폭등 예방, 이주비 이자와 주거이전비 감소에 따른 가옥주의 사업비 절감, 세입자 주거안정에 따른 갈등 최소화로 원만한 사업 추진 및 사업기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수십년간 동고동락한 원주민간의 생활공동체 유지 및 원거주지로의 재정착률 제고, 순환이주용 주택이 사업지구 인근에 마련됨으로써 통근·통학 등에 불편이 없이 일상생활 영위 등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의 재정착과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돼 주거생활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골·내·숯' 3가지 도시테마
또 2단계 사업구역은 1단계와 달리 구역별로 특색있는 주테마를 설정해 전통을 공간 디자인 요소로 활용, 도시 정체성을 확보하는 계획도 수립됐다.
정비사업 구역인 신흥2, 수진2, 중1, 금광1 구역은 이번 사업에서 각각 골(谷, 신흥2)·내(川, 수진2)·숯(松, 중1·금광1)을 테마로 꾸며진다. 70년대 청계천 철거민들의 이주 정착지로 개발된 성남 구도심(수정·중원구)은 가옥주의 대지 지분이 협소하고 세입자 비율이 가옥주의 2~3배에 달해,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정비사업으로는 효율적인 도시재개발이 어려워 철거 세입자 주거 안정 및 원주민 재정착률 제고를 위해 순환정비사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단계 순환정비사업 구역(단대구역, 중동3구역)의 경우 이주대상 가옥주 및 세입자의 임시이주를 위해 성남도촌 택지개발지구내에 순환이주용 주택 2천225세대를 확보해 이주대상 가구 중 997세대(단대구역 605세대, 중동3구역 392세대)가 이주단지에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주공은 순환재개발 사업을 위해 성남 도촌 A-2, 3, A-4BL내 2천225호 중 1천83호를 이미 순환이주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성남 판교 A18-2, A24-1, A25-1BL내 4천993호와 성남 여수지구 A-1, A-2BL내 1천839호 중 1천739호를 순환이주용으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