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급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이 3개 연속 민속씨름대회 왕좌를 거머쥐었다.
이주용은 11일 경남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남해통합장사씨름대회 첫째날 백마·거상통합장사 결승전(5전3선승제)에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는 기나긴 접전 끝에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를 적극 활용해 김동휘(울산동구청)를 3-2로 요리했다.
올해 수원에서 열린 추석장사 및 영동장사대회 거상장사에 올랐던 이주용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통합장사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날 8강에서 팀동료 한승민과 멋진 기술대결을 벌이며 2-1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오른 이주용은 4강에서 이창훈(구미시청)을 잡채기 및 오금당기기로 연속 모래판에 눕혀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주용은 경기 초반 샅바싸움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끝에 경고를 받은 뒤 장외로 경고가 누적돼 첫째판을 내줬다. 이어 둘째판에서 이주용은 누구나 알면서도 당한다는 그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로 1-1 동점을 만든 뒤 셋째판도 오금당기기에 이은 뒷무릎치기로 2-1로 앞섰다.
그러나 이주용은 다시 넷째판에서 경고 2개로 제대로 경기를 해보지도 못하고 한 판을 내줘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이주용은 마지막판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오금당기기로 김동휘의 균형을 빼앗은 뒤 밀어치기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주용은 "김동휘와는 여러 차례 맞붙어 서로가 잘 안다. 워낙 노련한 선수라 기술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정상을 지키기 위해 체중 조절 등 많은 것에 신경썼는데 보람이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