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野神) 김성근 SK 감독이 미국 하와이에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내년 시즌 설계에 들어간다.
지난달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프 결정전인 아시아시리즈에서 대만 퉁이 라이온스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김 감독은 곧바로 시코쿠섬 고지현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1.5군급 선수와 신인들을 지도하고 이달 초 귀국했다.
그 사이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캠프에 참가, 내년 시즌 SK 유니폼을 입을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느라 분주히 움직였고 6일 SK 투수 채병용의 결혼식에서는 주례도 섰다.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시즌이 완전히 끝나자 곧바로 일본으로 넘어가 13일에는 후쿠하라 미네오 SK 수비코치의 딸 결혼식에 참석했다.
15일에는 오키나와현 미나미 공제 병원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이재원을 둘러보고 16일 SK의 하와이 우승여행에 현지에서 합류한다.
항상 시즌보다 비시즌이 더 바쁜 김성근 감독에게 하와이 여행은 휴식의 기회이자 조용히 내년 계획을 세울 찬스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14일 전화통화에서 "하와이에서 내년 스프링캠프 훈련 스케줄과 연습 상대 등을 찾아 구체적인 일정을 좀 짜야겠다"며 벌써 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선수들은 모처럼 놀아도 감독은 놀 수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SK가 7개 구단 공공의 적이 된 느낌이라며 내년 스프링캠프 때는 더 혹독한 지옥훈련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를 3년 연속 우승한 팀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해태 타이거즈 뿐이다.
지난해와 올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김 감독은 SK 천하를 계속 이어가고 2년 연속 실패한 아시아시리즈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결의로 내년을 준비한다.
성적도 중요하나 스타 양성 또한 놓칠 수 없는 목표다.
투수 김광현, 3루수 최정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키워내고 한국시리즈에서 SK의 원조 프랜차이즈 스타인 좌투수 이승호도 성공적으로 되살린 김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의 보상 선수로 LG에서 데려온 또 다른 좌투수 이승호를 지도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 "하와이서 KS 3연패 시동"
입력 2008-1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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