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영란의 4번째 개인전이 20~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트앤드림 갤러리에서 열린다.
인하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인천과 서울에서 활동중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상으로서의 여백'이라는 주제아래 정물과 풍경을 그린 유채화 2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꽃 등의 자연물을 클로즈업시켜 전면에 배치하고 이외의 대상은 하나의 평면공간으로 처리, 대상의 무한성과 화면의 물질성을 강조하는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보이는 공간과 보이지 않는 공간, 제한된 형과 색, 또는 대상과 여백을 대립시키는 중층구조 등 마치 작가 자신이 사물의 변하는 모습에 일체감을 느끼며 대상을 요약하는 것 처럼 보인다.
작가는 '섬'이라는 일련의 풍경화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 그림에서 역시 대상은 매우 절제되어 있고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단색 평면화되어 색채의 여백을 만들어 낸다.
그는 "그림을 그릴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공간감과 여백'이며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보는이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관객들이 각자의 관점으로 그림을 보며 편안함과 좋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의:(02)543-3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