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까지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되는 파주시 공릉천 습지.

파주시 공릉천이 생태습지·잔디광장·수변공원 등이 들어서는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재탄생된다. 시는 21일 정부 지원을 받아 공릉천 파주시 구간을 2013년까지 친환경 보전 및 치수 기능을 갖춘 청정하천으로 정비한다고 밝혔다.

김영구 건설교통국장은 "전국 50개 지자체와 국토하천정비사업 유치경쟁을 벌인 결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건을 제시한 파주시가 최우선 선정됐다"며 "공릉천은 2013년이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 공릉천 생태하천 사업 개요=시는 조리읍 장곡리~교하읍 송촌리 공릉천 파주시 구간(총길이 16㎞, 총면적 396만㎡)이 최근 정부의 국토하천정비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50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함에 따라 내년 3월 착공 2013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릉천을 주변지역 개발 계획과 기존 시가지의 하천이용도를 고려해 보전·복원·친수지구 등으로 나눠 정비할 방침이다.

자유로 송촌대교~영천배수갑문 구간(3㎞)은 보전지구로 생물서식처인 갈대 및 갯버들 군락이 그대로 보존되고 관찰 및 전망공간만 새로 설치된다. 영천배수갑문~교하교 구간(4㎞)은 복원지구로, 초지와 습지, 실개천, 자전거 도로 등이 조성되며 인근 둔치에 생태체육공원도 들어선다. 교하교~봉일천교 구간(6.4㎞)은 인근에 교하신도시와 금촌·금릉택지지구가 위치해 수변공간 이용을 위한 친수지구로 개발된다.

이 곳에는 잔디광장, 쉼터, 생태관찰 및 산책로, 자전거도로, 야외공연장 등이 계획돼 있다.

봉일천교~고양시 지영교 구간(2.6㎞)은 일부 수변공원을 제외하고 보존지구로 지정됐으며 죽원보에는 어도와 습지가 조성되고 여울 및 징검다리, 식생정화대 등이 만들어진다.

시는 또 하나로마트~교하교간 기존 자전거 도로를 자유로 송촌대교까지 연결해 시민들이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고 통일동산과 일산신도시 등지로 직접 나다닐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사업 효과=이 사업이 완공되면 공릉천은 저수로 정비를 통한 통수 단면이 확대되고 제방의 안정성이 증대돼 홍수위 저감 효과 등 치수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녹지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과 수질 개선 등으로 생물 다양성이 증대되면서 각종 철새와 어류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 뿐 아니라 산책로, 자전거도로, 공연장 등 시민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년동안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수만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화선 시장은 "경제사정을 감안할 때 일자리가 늘어나고 생산유발효과가 커 지역경제성장의 동력이 되는 만큼 '파주 뉴딜정책'의 출발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면서 "2013년 공릉천은 철새가 날아드는 모습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녹색성장의 대표적 하천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부터 공릉천 전 구간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지속적인 단속을 편 결과, 수질 향상으로 인한 어류·조류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고 극성을 부리던 말라리아까지 소멸돼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