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센터' 서장훈(34)을 영입한 인천 전자랜드가 이번 주 첫선을 보인다.

   19일 강병현과 조우현, 정선규를 전주 KCC에 내주고 서장훈을 받은 전자랜드는 24일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 서장훈을 처음 내보낼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황성인과 김성철에 서장훈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갖추게 돼 리카르도 포웰, 도널드 리틀 등 외국인 선수들까지 안정적인 선수 구성이 가능해진다.

   이번 주 모비스 전에 이어 26일 부산 KTF, 28일 안양 KT&G와 맞붙게 되는 전자랜드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크게 요동을 칠 전망이다.

   7연패 늪에 빠진 KCC와 5연승을 달리는 서울 삼성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장훈(207㎝)을 내보낸 데 이어 하승진(222㎝)마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KCC는 신명호(184㎝)-강병현(193㎝)-추승균(190㎝) 등 '단신 군단'으로 탈바꿈해 오히려 스피드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끝에서 두 번째인 공동 8위에 처져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KCC지만 25일 창원 LG, 27일 원주 동부와 맞붙는 등 연패 탈출이 쉽지 않은 일정이다. 28일 최하위 KTF와 부산에서 싸우는데 올 시즌 원정 경기 8전 8패의 기록이 부담스럽다.

   반면 6연패 뒤 5연승을 달리는 삼성은 최근 5경기 가운데 세 차례나 20점 이상을 넣은 이규섭의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고 테렌스 레더의 활약도 꾸준하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6연패를 당했으니 최소한 6연승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의 이번 주 일정은 24일 KTF를 상대한 뒤 27일 울산 모비스, 28일 서울 SK와 연전을 갖게 돼 있다.

   단독 1위 울산 모비스는 28일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만일 오리온스가 이기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전 구단 상대 승리가 가장 늦게 나오는 시즌이 된다. 이전에는 2001-2002 시즌 SK가 24번째 경기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는데 모비스는 오리온스 전이 24번째 경기이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주중.주말경기(23-28일)
23일(화) 대구 오리온스-창원 LG(19시.대구실내체육관)
24일(수) 부산 KTF-서울 삼성(부산사직체육관)
울산 모비스-인천 전자랜드(울산동천체육관.이상 19시)
25일(목) 창원 LG-전주 KCC(창원실내체육관)
원주 동부-대구 오리온스(원주치악체육관)
서울 SK-안양 KT&G(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26일(금) 인천 전자랜드-부산 KTF(19시.인천삼산체육관)
27일(토) 전주 KCC-원주 동부(전주실내체육관)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울산동천체육관)
안양 KT&G-창원 LG(안양실내체육관.이상 15시)
28일(일) 인천 전자랜드-안양 KT&G(인천삼산체육관)
대구 오리온스-울산 모비스(대구실내체육관)
부산 KTF-전주 KCC(부산사직체육관.이상 15시)
서울 SK-서울 삼성(17시.잠실학생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