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기념식에서 선보인 선생님들의 난타공연 모습.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학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3월 개교한 시흥 매화중학교는 전교생 197명에 13명의 선생님이 전부지만, 여느 학교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 20일 매화중학교 강당에서는 학부모·주민 등 3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별(?) 공연이 열렸다.

매화동 지역의 선생님과 학부모가 만든 아마추어 밴드 '빅 밴드'가 매화중 학생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공연을 갖게 된 것. 빅 밴드의 공연에 맞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 ' 선율이 울려퍼지고, 이어 끼와 재주가 넘치는 학생 10여팀이 경연을 펼쳐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입학식에서는 선생님들이 벨플레이트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연주해 학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개교기념식에서는 '사랑을 만드는 요리사', '꿈을 만드는 요리사'란 주제로 난타 공연을 펼쳐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기립 박수 를 받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며칠동안 선생들이 직접 안무를 짜고 곡도 선정하는 등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결과다.

시험이 끝나면 선생님들은 학부모와 함께 주먹밥을 준비해 학생들과 들길체험에 나선다. 그리고 학생들은 시험기간 동안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논길과 산길, 그리고 저수지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자연을 만끽한다.

이승용 교장은 "학교는 학생과 선생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한 장"이라며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 주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곳 이것이 바로 매화중학교가 존재하는 특별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