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대청리 마을회관에서 이장이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인천 옹진군 섬 동네의 주민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알려주던 마을방송이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는다.

과거 외부에서 손님이 방문하거나 재산세 납부, 날씨 예보, 각종 행사 등 동네 정보를 이제 면사무소나 회관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전달할 수 있다.

옹진군은 2009년 5월까지 국비 2억1천만원과 시·군비 등 3억원을 들여 대청·소청도에 무선원격 방송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중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사업자 선정 후 6개월이 지나면 기존 마이크방송과 함께 휴대전화로도 공지가 가능하게 된다.

방송장비를 갖춘 면사무소를 통제국으로 하고 9곳 행정리에 자동수신 단말장치와 스피커를 설치하게 된다.

이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이 무선으로 면, 리, 자연부락의 앰프를 원격제어해 동시 녹음·생방송을 하는 방식이다.

군은 재난, 재해, 질병 등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안을 전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역내 연평, 북도에 같은 시설물이 설치됐으며 향후 덕적, 백령에도 이 혜택을 줄 예정이다. 2012년께 동일 시스템이 관내 전역에 들어서면 군청사에서도 제어가 이뤄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기존 바닷가에 위치한 스피커는 소음으로 소리가 안들리기도 했다"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