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8연승을 달리는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번 주 전 구단 상대 승리에 도전한다.
삼성은 사흘간 휴식을 취한 뒤 신정인 내년 1월1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안양 KT&G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모든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팀이 된다.
시즌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에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마저 이어지면서 3라운드 막판에 접어든 현재까지 전 구단 승리를 거둔 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삼성이 승리하면 프로농구 출범 이후 전 구단 상대 승리가 가장 늦게 나오는 시즌으로 기록된다. 이전에는 2001-2002 시즌 서울 SK가 24번째 경기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는데 삼성은 KT&G 전이 올해 26번째 경기다.
6연패 뒤 올 시즌 최다인 8연승을 거둔 삼성의 상승세는 무섭다.
그 중심에는 '헤인즈 효과'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은 대체 용병인 애런 헤인즈가 첫선을 보인 지난 10일 SK와 경기에서 6연패에 빠졌고 헤인즈도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헤인즈는 빠르게 팀 조직력에 적응했고 그의 위력은 갈수록 더해졌다.
최근 3경기에서 20점 이상씩 넣은 헤인즈는 28일 `서울 라이벌' SK와 경기에서는 개인 최다인 36점을 쏟아붓고 14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면 이규섭과 김동욱은 허술해진 수비를 틈 타 외곽에서 3점슛을 가동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헤인즈가 살아나면서 다른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팀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테렌스)레더를 공격 축으로 팀을 이끌어왔지만 헤인즈가 새 공격 루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내달 1일 KT&G전을 치르고 나서 3일 창원 LG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인천 전자랜드가 '서장훈 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서장훈을 영입하고 나서 2승1패를 거둔 전자랜드는 내달 1일 LG, 3일 SK와 잇따라 홈 경기를 치르는 유리한 입장이다.
전자랜드는 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탄 김성철과 황성인에 서장훈, 리카르도 포웰로 이어지는 라인업도 안정을 찾으면서 자신감에 차 있다.
8연패 늪에서 빠져나와 2연승을 거둔 전주 KCC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KCC는 중위권의 대구 오리온스(31일),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SK(1월4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1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5경기 이내인 프로농구 순위와 중, 상위권 판도가 이번 주에도 크게 요동을 칠 전망이다.
◇프로농구 주중.주말경기(30-1월4일)
30일(화) 원주 동부-안양 KT&G(19시.원주치악체육관)
31일(수) 울산 모비스-부산 KTF(울산동천체육관)
대구 오리온스-전주 KCC(대구실내체육관.이상 19시)
1월1일(목) 서울 SK-원주 동부(잠실학생체육관)
안양 KT&G-서울 삼성(안양실내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창원 LG(인천삼산실내체육관.이상 15시)
2일(금) 부산 KTF-대구 오리온스(19시.부산사직체육관)
3일(토) 서울 삼성-창원 LG(잠실실내체육관)
인천 전자랜드-서울 SK(인천삼산실내체육관)
울산 모비스-원주 동부(울산동천체육관.이상 15시)
4일(일) 창원 LG-울산 모비스(창원실내체육관)
안양 KT&G-대구 오리온스(안양실내체육관)
서울 SK-전주 KCC(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부산 KTF-인천 전자랜드(17시.부산사직체육관)
<프로농구전망대> 삼성, 시즌 첫 전구단 승리 도전
입력 2008-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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