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일금고제작(주)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세계 초일류 금고회사가 되기 위해 신개념 디자인으로 금고를 실내 인테리어소품화했다. 사진은 김영숙대표.

"철저한 자기혁신으로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는 솔개와 같이 항상 혁신이 필요합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무엇을 심어서 키우는 것은 직원과 임원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기업체나 관공서의 사무실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묵직한 회색빛 금고의 고정관념을 탈피, 신개념의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시켜 소비자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파주시 월롱면 소재 선일금고제작.

선일금고제작(대표·김영숙)은 작지만 강한 기업, 세계 초일류 금고회사 되기 위해 기존의 투박하고 묵직한 회색빛 금고를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내 인테리어 소품의 하나로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있다.

선일금고제작은 지난1974년 설립한 금고 전문제작 업체로 과거 전통적인 제품디자인과 기업경영 방식을 탈피, 신개념의 디자인과 시스템에 의한 과학경영으로 금고업계 매출 1위, 브랜드 1위, 서비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기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선일금고의 안전성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평을 받는 것은 지난 2004년 낙산사 화제에서 금고 속의 각종 내용물이 완벽하게 보관되어 국내외로부터 화제가 되었으며 UL(미국), SP(스웨덴), GOST(러시아) 등 금고와 관련, 국제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2000년대 들어서 금고시장이 점차 경쟁이 치열해져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어 그동안 주먹구구식의 경영방식을 새롭게 혁신했다.

이후 선일금고제작은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 영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초석을 다졌다.

가장 먼저 이글세이프(EAGLE SAFES)라는 브랜드로 해외거래처를 발굴, 수출을 늘리는 것부터 출발해 그 결과 해외거래 국가 80개국에서 100개국으로 확대, 금고 모델도 100여개로 다양화시켰다.

김 대표는 "그동안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처음 과학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할 때 직원들 중에는 마지못해 따라오는 직원들도 있었다. 중진공의 공장혁신 컨설팅으로 임직원이 새벽 6시에 출근, 의식혁신과 품질혁신 활동을 전개해 지난 2005년 금고업계 매출 1위, 다음해 수출 천만불 탑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선일금고제작은 중기청 등 정부의 개발자금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아 2년 동안 30억원을 들여 블랙과 와인 컬러의 가정용 금고 '루셀(Lu Cell)'을 개발, 금융위기 이후 현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백화점 등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으며 절찬리에 판매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조정권 경기북부지부장은 "이제 지식정보화의 시대를 넘어 창의·창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 기업경영에서도 기존 제품과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창의적인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책융자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