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책과 신문을 많이 읽은 것이 퀴즈를 잘 맞힌 비결입니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석정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혜정(18·사진)양이 KBS 1TV의 간판 퀴즈프로그램인 도전골든벨에서 '2008 퀴즈제왕'을 차지했다.
올 한해 동안 골든벨을 울린 6명을 포함한 100명의 학생들은 지난 달 23일 숙명여대 대강당에 모여 도전골든벨의 왕중왕을 선발하기 위해 실력을 겨뤘다.
'2008 퀴즈제왕'에 오른 석정여고 김양의 방송분은 지난 28일 방송됐다.
도전골든벨은 지난 1999년 1월에 1회 방송을 시작으로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수프로그램이다. 도전골든벨에는 올 한해 동안 전국 45개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생 4만6천116명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도전했다.
김양은 지난 4일 방송된 석정여고편에서 아쉽게 골든벨을 울리지 못했지만 석정여고의 퀴즈왕에 올랐다. 이번 왕중왕전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양은 전국에서 올라온 '퀴즈 달인' 100명 중 광주사레지여고 학생과 최후의 2인으로 남았다. 마지막 문제로 출제된 피겨스케이트 스타 김연아 선수의 경기곡목인 '죽음의 무도'에 맞춰 '2008 퀴즈의 제왕'에 올랐다.
김양은 "최후의 2인으로 남았을 때는 떨렸지만 아는 문제로 생각하고 자신있게 답했다"며 "장차 좋은 선생님이 돼 더 많은 제자들이 골든벨을 울리도록 잘 가르치겠다"고 했다.
왕중왕에 뽑힌 김양은 장학금 200만원과 노트북컴퓨터, 해외역사탐방 기회 등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양은 서울대학교 2009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지구과학교육과에 합격, '좋은 선생님'을 준비하고 있다.